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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회사 여직원들 사이에 건조기 열풍이 불었습니다.

 

그에 편승해서 저도 관심을 좀 가졌었습니다.

 

여러가지 건조기를 비교해 보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건조기를 사달라고 해야 할 와이프가 극구 반대를 했습니다.

 

집이 좁은데 도대체 어디다 설치를 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결국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건조공간이 부족하다며 자꾸 실내에서 빨래를 널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집안 습도는 올라갔고 습도가 80%에 육박했었습니다.

 

집은 다행히 새집이라 그런지 곰팡이가 피지 않았는데 옷이 문제였습니다.

 

옷장의 옷이며 심지어 아이 장난감 수납장까지 곰팡이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배우자를 설득해서 작은 것 하나만 구입하자고 졸랐습니다.

 

큰 집 이사 가면 큰 건조기로 바꾸자고 하고 결국 승낙을 얻어 냈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폭풍검색....

 

열풍건조방식이며 습식건조방식이며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만 이번 구매는 맛보기 형식이기에 최대한 가성비를 따졌습니다.

 

무엇보다 가성비 갑은..... "미디어 의류 건조기 6kg"

 

 

쇼핑몰에서 보통 23만원 정도 하는데 쿠폰 받으면 21만원 정도 했고 리퍼제품은 18만원 정도 되었습니다.

 

옥션이나 g마켓에서 결제만 하면 스마일클럽에 무료로 가입되고 12%할인 쿠폰이 나온다고 해서 거기서 리퍼제품으로 쿠폰 할인받고 16만 원 정도에 구매하였습니다.

 

주문한 지 3일정도 지나 세탁기 크기만 한 건조기가 도착했습니다. 9kg이나 6kg이나 사이즈는 별로 차이가 안 나는 것 같았습니다.

 

베란다가 좁아서 3시간동안 아기사랑세탁기와 세탁기, 건조기, 수납장을 번쩍번쩍 들어가면 열심히 테트리스 했더니 완벽한 구도가 나왔습니다.

 

덕분에 다음날 허리 통증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미디어 의류건조기 6kg의 최대 단점은 수증기를 빼내는 배관이 존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창문으로 배관을 넘겨야하나 걱정했는데 아파트 베란다에는 아래처럼 환기구들이 존재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하얀 뚜껑을 돌리면 바깥과 연결된 구멍이 보입니다.

 

그 구멍으로 저렇게 밀어 넣으면 어찌 그리 딱 맞는지 마치 일부러 전용 배기구를 만들어 놓은것 같았습니다.

 

구멍이 아무리 잘 맞더라도 수증기가 역류해서 오기도 합니다.

 

그때를 대비해서 아이가 가지고 놀던 아이클레이를 주변에 발라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는 꽤 많은 옷이 들어갔었습니다.

 

처음 수건을 20장쯤 돌렸는데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린것 같았습니다.

 

 

조작은 간편 했습니다. 다이얼식으로 시간을 정해서 돌리고 시작 버튼만 누르면 돌아갑니다.

 

돌이 안된 아이가 있어 그동안은 아이사랑 세탁기로 옷을 열탕 소독 했었습니다.

 

그런데 건조기 열풍으로 소독효과기 있으니 전기세도 덜 들고 옷도 말리고 일석이조였습니다.

 

다른 블로그에서 언급한 옷이 줄어드는 현상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입으면 늘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옷감이 상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돌이 안 된 아이 옷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씩 건조시키는데 반년동안 찢어지거나 구멍 난 적은 없었습니다.

 

비싼 옷은 그냥 베란다 건조대에 말리면 되니까 별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5만원 조금 넘는 돈으로 이 정도 행복을 누릴 수 있으니 미디어 의류 건조기 최고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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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피스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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